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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4

[책리뷰] 순수의시대_이디스워튼, 사회적 테두리 속 순수의 잔재에 대해 1. 도화지, 그리고 순수 여기 하얀 도화지가 있다. 소유자는 이 도화지가 너무 소중했다. 그는 도화지의 하얀 색이 변하지 않도록 금빛 케이스에 넣어두고 이따금 열어서 눈으로 보기만 할 뿐, 도화지에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 케이스에서 도화지를 열어 보던 어느 날, 그는 창밖에서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새로운 도화지를 발견한다.   그 도화지에는 풍경화가 그려져 있었다. 풍경화는 유럽의 화려한 도시를 묘사하고 있었다. 그림 우측 귀퉁이에 그려진 커다란 교회 옆에 프랑스 국기가 그려진 걸 보니 아마도 프랑스의 어느 소도시 같았다. 자신이 동경하고 있던 낭만의 국가 프랑스에 대해 그려진 그 도화지가 마음에 들었다. 풍경화가 그려진 도화지는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쳤다. 그는 이 도화지를 자신의 소유로 만들고 .. 2025. 4. 13.
[책리뷰] 모비딕_허먼멜빌, 인간의 욕망, 그리고 자연과의 공존에 대해 1.  와  2015년, 영화 를 본 적이 있다. 이 영화는 1820년 침몰했던 포경선 에식스(Essex)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에식스호는 1819년 낸터킷 섬에서 항해에 오른다. 그러나 15개월 뒤 남태평양의 한 가운데서 길이 30m, 무게 80톤짜리 성난 향유고래의 습격을 받고 침몰하게 된다. 침몰한 배에서 살아남은 21명의 선원들은 구명 보트 세 척에 나눠탄 채 표류하게 된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비참한 선택을 하게 되고, 21명 중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은 8명뿐이었다.   에식스호 사건은 당시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허먼 멜빌은 ‘향유고래에 공격당해 침몰한 포경선’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라는 소설을 집필하게 된다. 은 허먼 멜빌의 대표작이 되었고, 미국과 서구 현대 문학의.. 2025. 3. 23.
[책리뷰] 파리는 날마다 축제_헤밍웨이, 성공에 대한 단상 1. 제목은 파리를 연상시키지만, 내용은 자서전이었다.에펠탑,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엘리제 궁전과 같은 멋진 건축물부터 샹젤리제 거리, 퐁뇌프 다리, 몽마르트 언덕같은 멋진 장소들까지 멋진 것들이 무수히 떠오른다.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가서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은 것이 무수한 도시가 바로 파리이다. 그래서 파리는 내게 신비의 도시와도 같은 곳이다.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던 것 같다. 파리는 날마다 축제라는 제목은 내게 헤밍웨이가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책일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파리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켜줄 것만 같았다. 실상은파리에 대한 내용보다 헤밍웨이가 파리에 사는 동안 경험했던 것들에 대해 정리한 자서전.. 2025. 3. 22.
[책리뷰] 앵무새죽이기_하퍼리, 차별과 편견에 대한 저항 1. 차별과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다.「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대 미국에서도 가장 인종차별이 심했던 앨라배마 주를 배경으로 다룬 소설이다. 작가 하퍼 리는 소설을 출판한 지 1년 만에 이 책을 통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출판된 지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미국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다. 2018년 미국 PBS 선정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위로 뽑혔을 정도이다. 이 정도 되면 살면서 한 번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 봐도 무방하다. 내가 이 책을 읽기로 결정한 이유도 BBC에서 추천하는 도서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외에도 추천하는 곳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인종 차별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책이지만, 책 속의 다양한 인.. 2025.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