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별과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다.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대 미국에서도 가장 인종차별이 심했던 앨라배마 주를 배경으로 다룬 소설이다. 작가 하퍼 리는 소설을 출판한 지 1년 만에 이 책을 통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출판된 지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미국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다. 2018년 미국 PBS 선정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위로 뽑혔을 정도이다. 이 정도 되면 살면서 한 번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 봐도 무방하다. 내가 이 책을 읽기로 결정한 이유도 BBC에서 추천하는 도서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외에도 추천하는 곳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인종 차별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책이지만, 책 속의 다양한 인물과 사건들을 통해 인종 차별 외에도 수많은 사회 문제들에 대해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은유적으로 비판한다.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 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뭘 따 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 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게 없어.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거야
작가는 왜 제목을 앵무새 죽이기라고 했을까? 우리말로는 앵무새로 번역이 되어 있지만 원어인 영어 단어는 ‘Mockingbird’ 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앵무새는 영어로 ‘Parrot’으로 이 책의 원제에 사용된 ‘Mockingbird’ 와는 다른 종류의 새이다. Mockingbird를 제대로 번역하면 ‘지빠귀’이다.
이 새는 생김새도 앵무새와 아주 다르게 생겼다. 아무래도 지빠귀보다는 앵무새가 어감이 더 좋아서 그런 것 같지만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Mockingbird는 주로 미국 남부 지방에 서식하는 새이다. 다른 새들은 물론이고 곤충이나 양서류의 소리도 곧잘 흉내내는 특기를 가진 새라고 한다. 흉내는 잘 내지만 이웃에게 별 해를 끼치지 않아 착한 무해조류로 분류된다.
작가는 Mockingbird라는 새의 특성을 활용해서 주변에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는 사람들을 비유했다. 이 책에는 그런 사람이 두 명 나온다. 주인공 핀치가문의 옆집에 살고 있는 부 래들리와 강간 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 톰 로빈슨이다. 부 래들리는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삶을 살고, 톰 로빈슨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재판을 받는다. 앞서 언급한 대사와 같이 소설에서도 Mockingbird 에 대해 종종 언급된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주인공 진 루이스 핀치가 자신들을 구하기 위해 밥 유얼을 죽인 부 래들리의 범죄를 모른 척 하는 보안관의 행동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앵무새를 죽이지 않으려고 하는 거잖아요.
즉, 원제 ‘To kill the mockingbird’는 사람들이 가진 편견과 차별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의미하는 것이다.
2. 책의 시대적 배경
이 책은 1960년에 발간되었지만,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 초 미국 대공황기이다. 대공황기는 1차 세계대전 이후 1920년대 호황기를 누리던 시절이 지나고 세계경제에 거품이 꺼진 1929년 미국을 중심으로 발생한 세계적인 경제 공황이다. 192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까지의 세계 경제 침체 현상으로, 금융 시장으로 혼란, 대규모 실직 사태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잃었다. 대공황으로 인해 경제와 사회가 무너지면서 서구권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졌다. 삶이 어려워지자 인종차별, 노사 갈등과 같은 사회적 갈등은 더욱 심각해졌다.
앵무새죽이기는 1930년대 대공황으로 인해 사람들의 삶이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된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지역은 앨라배마 주에 있는 메이콤이라는 가상의 마을이다. 작가가 앨라배마 주를 지역 배경으로 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첫 번째는 앨라배마가 자신이 태어나서 자란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자서전적인 부분이 많다. 작가의 아버지가 변호사였고, 흑인들을 변호한 이력이 있던 점, 작 중 주인공의 친구인 딜(찰스 베이커 해리스)이 자신과 친구였던 트루먼 카포티를 모델로 했다는 점 등이 자서전적 요소이다.
두 번째는 지역의 특성 때문이다. 앨라배마 주는 미국 내에서도 여전히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이다. 최근 10년간의 선거 결과만 보더라도 민주당이 승리한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지역의 성향 탓에 과거엔 인종 차별이 극심했던 지역이기도 했다. 책이 쓰여진 당시만 해도 많은 흑인들이 앨라배마 지역의 인종차별주의자들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도피했다. 따라서 앵무새죽이기의 주제를 이야기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었던 것이다. 참고로 과거 그토록 인종차별이 심했던 앨라배마 주에는 이제 유색인종들의 기업 공장들이 다수 들어서 있는데, 과거를 감안해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3. 미국 내 흑인 차별에 대해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고통 때문에 우는 거지.
심지어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말이야.
흑인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일부러 생각한 것도 아닌데
백인이 흑인에게 안겨주는 고통 때문에 우는 거란 말이다.
「앵무새 죽이기」 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흑인 차별이다. 소설에선 톰 로빈슨이란 흑인이 백인 여성 메이엘라 유얼을 강간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톰 로빈슨의 변호를 맡은 것은 주인공 진 루이스 핀치의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였다. 애티커스의 변호를 통해 톰 로빈슨은 메이엘라를 강간하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오히려 메이엘라가 톰에게 성적으로 접근했고, 그것을 본 메이엘라의 아버지 밥 유얼이 그녀를 붙잡았던 것 또한 밝혀낸다.
모든 정황이 톰 로빈슨은 무죄임을 입증해주고 있었으나, 배심원단은 톰에게 유죄를 선고한다. 공명 정대하게 죄를 심판해야 하는 법이 인종 차별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무고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었다. 톰 로빈슨은 사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자신이 무죄라는 것을 백인들이 인정하지 않을꺼라 생각하고 탈옥을 시도하다 간수의 총에 맞아 사망한다.
작가는 톰 로빈슨 사건을 통해 1960년대 인종 차별을 비판했다.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성향은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었다. 그녀의 아버지인 아마사 코레만 리는 애티커스 핀치와 같은 변호사였다. 그는 1919년 살인죄로 기소된 흑인 남자 두 명을 변호했다. 인종 차별에 대해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고 그녀의 인종 차별에 대한 생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하퍼 리가 태어난 앨라배마가 속해있는 미국 남부 지역은 미국의 다른 지역들보다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 더 심한 지역이었다. 미국 남부 지역에 살던 흑인들에 대한 인종 차별은 아주 오래 전부터 지속되어 온 것이었다. 1862년 남북전쟁에서 승리한 에이브러험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 선언을 발표하고, 남부지역에 흑인들도 선거권을 갖게 되면서 상황이 좋아지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래 전부터 인종 차별이 존재했던 남부지역에서의 흑인 인권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흑인들이 노예에서 해방된 후 경제가 어려워졌던 남부는 “범죄자들의 노동은 예외로 한다.”라는 예외사항을 악용하여 무고한 흑인들을 체포해서 노예나 다름없이 부리기 시작했다. ‘부랑죄’, ‘쓰레기 투기죄’ 등 사소한 것들로 트집을 잡아 흑인들을 체포했고, 어린이들마저도 예외가 아니었다.
당시 남부 백인들은 흑인들을 집단 공격하는 문화가 있었다. 당시 백인들은 흑인들이 무식하고, 충동적이고 짐승 같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1915년 개봉했던 「국가의 탄생」 이란 영화에서 이런 인식이 확연하게 드러났는데, ‘백인은 정의로운 영웅, 흑인은 범죄자’라는 프레임을 씌웠다. 이 영화의 영향으로 흑인을 상대로 하는 집단 린치가 급증했는데,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되는 흑인들, 그냥 길을 걷던 흑인 행인들까지도 백인 무리에게 구타당하고 목매달리고 화형당했다.
백인들의 무자비한 인종 차별에 남부 지역 흑인들은 LA, 오클랜드, 시카고 등 남부 지역 외 다른 지역 또는 캐나다로 도피했다. 남부 흑인들의 도피는 1916년부터 1970년까지 이어졌는데, 이를 ‘흑인 대이동(Great Migration)’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남부를 피해 이동한 지역의 백인들에게도 여전히 인종 차별 의식은 만연해 있었기 때문에, 남부의 폭도들을 피해 이동해온 흑인들은 여전히 고통받아야 했다.
이런 흑인들의 고통도 20세기 들어서는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다. 가장 먼저 흑인들을 받아들인 것은 군대였다. 미국이 1,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막대한 노동력이 필요했고, 백인들만으로는 충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당시 징집에서도 제외되어 2등 시민 취급받던 흑인들이 대거 노동시장에 투입되었고, 전시 호황 덕에 재산을 축적할 수 있게되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노동력뿐만 아니라 병력에도 부족 현상이 생기면서 흑인들에 대한 징병도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법적으로 흑인 차별이 완화되어 갔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해리 트루먼은 법무부에 민권 담당부서의 권한을 강화하고, 군대 내 흑백 차별을 공식적으로 금지시켰다. 뒤이어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 또한 전임 대통령의 조치들을 이어갔다. 그는 차별 조치를 완화하는데 힘을 쏟았고 이는 미국 내 차별을 무너뜨리는 단초가 되었다.
흑인들이 미국에서 참정권을 획득한 것은 1965년 8월 6일, 린든 B. 존슨 대통령이 흑인 투표권 법에 서명한 때부터였다. 이 법안의 서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같은 해 3월 7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었던 셀마 행진이었다. 셀마시는 미국에서도 가장 인종차별이 심했던 앨라배마 주에 속한 도시였다. ‘앵무새죽이기’의 지리적 배경이기도 한 지역으로, 당시 흑인들은 흑인 투표권을 요구하며 몽고메리 시까지 행진하기 시작했다.
총 3차에 걸쳐 진행되었던 평화행진이었으나 백인 인종차별주의자들로 인해 무고한 흑인 희생자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1차 시위는 600명으로 시작되었으나 2차 시위부터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합류하면서 흑인 외 백인, 유색인종까지 시위에 참여했다. 마지막 3차 시위는 약 2만 5천명 규모의 대규모 행진이었으며,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폭력 사태를 우려한 존슨 대통령이 연방군 2,000여명을 파견해 시위대를 보호했다.
그 결과 킹 목사가 이끄는 3차 시위대는 마침내 몽고메리 시에 도착했다. 이 행진의 여파로 린든 B. 존슨 대통령은 흑인 투표권을 보장하는 투표권 법에 서명하게 된다. 1619년, 버지니아주의 제임스타운에서 흑인 노예 20명이 처음 노예 거래된 이후 시작된 미국 내 흑인 노예 역사상 346년만에 미국 내 흑인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진 것이었다.
이후 짐 크로우 법이 폐지되고 미국 연방 민권법이 제정되면서 합법적인 탄압은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흑인 사회에 대한 인종 차별주의자들의 차별 행위는 존재한다. 미국 경찰의 흑인들에 대한 과잉 진압과 같은 사건이 미국 내 여전히 흑인들에 대한 인종 차별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흑인 인권 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4. 편견에 대한 비판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거야.
인종 차별 문제와 함께 핵심으로 다뤄지는 것은 편견에 대한 비판이다.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작가는 부 래들리라는 존재를 등장시킨다. 부 래들리는 주인공의 옆 집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외부와의 관계를 차단한 채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 진 루이스 핀치와 그녀의 오빠 제레미 핀치 그리고 친구인 찰스 베이커 해리스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부 래들리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다. 주변 어른들은 부 래들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꺼렸고, 수 년동안 그를 본 사람도 거의 없었다. 그런 부 래들리에 대해 세 아이들은 한 편으로는 두려움을 갖고, 다른 한 편으로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마음에 부 래들리가 머물고 있는 집 정원에 들어가기도 하고, 낚시대를 활용해 편지를 던지기도 하는 등 부 래들리를 집 밖으로 나오게 만들려고 한다.
부 래들리의 집 정원에 집 주인 허락없이 드나드는 것은 명백한 가택 침입 행위였다. 두 아이들은 변호사인 아버지 덕에 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런 행위를 저지른 것은 부 래들리에 대한 편견때문이었다. 세 아이들은 어떤 수단을 써도 나타나지 않는 부 래들리에 대해 온갖 상상을 동원하여 무서운 존재로 만든다. 사실 무근의 이야기를 만들어대기도 한다.
부 래들리는 단지 본인의 선택으로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어릴 적 잘못된 친구들과 어울려 사고를 친 뒤 가족들의 통제로 인해 바깥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었다. 하지만 사회는 단절된 이에 대해 갖가지 소문과 편견을 만들어냈고, 그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앵무새죽이기」에서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이를 표현했지만, 철없는 아이들이기에 했던 행동이라고 하기엔 성인들 사이에서도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편견과 소문이다.
편견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다. 편견은 주로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만들어진다. 편견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운동선수, 연예인과 같이 대중에 널리 알려진 이들이다. 이들의 생활은 대중들에게 공개되고, 그들에게 평가받는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자신이 한 행동이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를 경험한다. 사람들은 이들의 행동에 대해 거리낌없이 편견을 만들어내고, 자기 마음대로 확대 해석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한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SNS를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전달하게 되면서 편견 역시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었다. SNS와 더불어 인터넷 뉴스나 블로그 포스트에 악의적인 댓글을 작성하여 특정 인물에 대해 인신공격을 가한다. 소위, ‘악플’이라 불리는 것들로, 이 악성 댓글들로 인해 어떤 이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2019년에는 악플에 시달리던 젊은 연예인 두 명이 한 달을 간격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근엔 유튜버라는 신종 직업이 생기면서, 유튜브를 활용해 돈을 버는 일반인들도 악플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입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편견과 악플은 ‘익명성’을 바탕으로 생성된다. 근거없는 소문과 악플이 만들어질 때, 정작 이들의 출처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편견에 악의성을 더해 만들어지는 악플은 일반적인 편견보다 더욱 파괴적이다. 악플의 무서운 점은 확산성이다. 한 사람이 SNS에 악플을 달면 그 악플은 순식간에 수십만, 수백만명에게 노출된다. 악플의 내용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인터넷을 떠돌며 대상을 따라다닌다. 악플을 작성하는 사람이 무감각한 이유는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익명성’을 악용하는 것이다.
악플에 대해 더욱 희망적인 점은 우리 사회에서 악플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 기업, 국민들이 모두 악플을 근절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에서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악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사이버 범죄 수사대를 설립하여 악플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이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기업들은 악플이 타인에게 노출되거나, 생성되지 못하게 하는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는 2019년 AI클린봇을 도입하여 악성 댓글을 자동으로 탐지하여 숨김 처리하고 있다. 거의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소통프로그램인 카카오톡에서도 ‘세이프봇’이라는 기술을 도입하여 욕설, 비속어 등 악의적 요소가 포함된 댓글을 자동으로 걸러내고 있다.
‘악플’은 편견의 악의적 형태 중 가장 파괴적인 것이다. 소설에서는 부 래들리가 선한 사람이고, 그 간의 편견이 잘못된 것임이 밝혀졌지만 현실에선 편견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악플이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제도적/기술적 지원이 강화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악플은 존재한다. ‘악플’을 근절하고 더 이상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민관기업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