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0 [책리뷰/시리즈/2화] 신곡_단테 : '사람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가치는 중세나 현대나 같다.' 1. 단테는 어두운 숲에서 여행을 시작했다. “우리 인생길의 한중간에서나는 어두운 숲 속에 있었으니올바른 길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신곡」 은 단테가 어두운 숲에 홀로 남아 방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단테는 피렌체에서 정치 활동에 참여하여 최고 행정관까지 올라가는 등 인생 최고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당쟁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고 피렌체에서 추방당한다. 이후 그는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는데, 그 방황의 시간에 이 책을 집필했던 것이 도입부에 반영되어 있다. 단테는 어두운 숲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햇살이 비치는 곳으로 올라가려는 길에 표범, 사자, 암늑대가 길을 막기까지 한다. 마치 그가 피렌체에서 추방당한 뒤 방황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표현한 것 같았다. 햇살이 비치는 곳은 자신의 고향 .. 2025. 8. 5. [Trends_AI] Perplexity Comet : "AI 네이티브 웹 브라우저가 여는 새로운 인터넷 서핑의 시대" 1. 서비스 개요Perplexity Comet은 단순한 웹 브라우저가 아니다. 'AI 네이티브 브라우저' 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검색·서핑·콘텐츠 작성·업무 자동화 등 디지털 정보 소비의 거의 모든 단계를 AI와 통합해 재정의한 플랫폼이다. 'Browse at the speed of thought'라는 슬로건은 브라우저의 속도가 사용자의 생각과 거의 동기화되는 경험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사용자가 키워드 대신 자연어 질문을 입력하면, Comet가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바탕으로 답변과 함께 근거를 제공한다. 크롬이나 사파리처럼 단순 검색 결과 링크를 나열하는 전통적 방식과 달리, Comet은 사용자가 정보를 파악하고 다음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게 설계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Perp.. 2025. 8. 4. [책리뷰/시리즈/1화] 신곡_단테 : '단테와 중세 유럽' 1. 「신곡」은 단테의 이루지 못한 사랑에서 시작되었다.단테의 「신곡」 은 유럽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에게 언젠간 읽겠다고 생각했던 책 중 하나였다. 유럽 역사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성경’이다. 로마시대 이후 ‘성경’이 유럽에 전파된 이래 거의 모든 유럽인들의 생각과 행동에 기반이 되어주는 것이 ‘성경’의 교리이다. 유럽엔 ‘성경’의 이야기를 다룬 서적들이 아주 많다. 「신곡」 도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신곡」 은 ‘성경’이 말하는 사람이 죽어서 갈 수 있는 곳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성경’에 따르면 사후 세계는 크게 세 곳이 존재하는데 연옥, 지옥, 천국이 바로 그것이다. 「신곡」 은 이 세 곳에 대해 아주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성경.. 2025. 8. 3. [Trends_e커머스] 속도·규모·AI로 수렴하는 유통·IT 현장 1. 국내 e커머스, ‘쿠팡–네이버’ 양강 구도 고착2025년 1분기 실적 기준 쿠팡은 총이익 23억 달러, 총이익률 31 %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별도 앱 **‘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해 검색 기반 쇼핑을 ‘발견형 커머스’로 전환하고, 당일·익일 배송망을 빠르게 증설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마다 차이는 있으나 두 기업 모두 점유율 20 %대 후반을 유지하며 양강 체제를 굳혔다. SSG닷컴, 11번가 등 후발 주자는 오프라인 자산과 연계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으나 대규모 투입 대비 가시적 성과는 아직 제한적이다. 롯데는 영국 오카도의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내일 도착’ 경쟁에 합류했고, 정부는 플랫폼공정거래법·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통해 데이터 활용과 소비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 2025. 8. 3. [Trends_AI] AI 인프라 투자 전쟁과 차세대 기술 현황 1. 생성형·XAI, 연구와 현장을 잇다 세부 이슈현황생성형 AI & 설명가능 AI(XAI)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연 4.4 조 달러의 잠재 생산성 효과를 낼 수 있으며, OECD 실험연구에서도 지식근로자의 작업 시간을 평균 5 % 이상 절감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McKinsey & Company, OECD)학계·연구 투자 확대UT 오스틴은 7 월 29 일 NSF 인공지능 연구소(Foundation Model Learning)에 대한 추가 예산 지원을 확정, 신약 개발·의료 영상 등 고신뢰 AI 응용 연구를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College of Natural Sciences)국제 학술 트렌드34회 IJCAI 2025(8 월 16–22 일, 몬트리올)는 ‘그린 AI·엣지 ML·멀티.. 2025. 8. 1. [책리뷰/시리즈/3회차]: <설국>을 읽다. – ③ “일본에 설국의 아름다움이 있듯, 우리에게도 풍류라는 아름다움이 있다.” 1. 풍류로 빚은 ‘한국다움’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으로 패전 후 침체돼 있던 자국민에게 자긍심을 불어넣었듯, 우리에게도 세계 앞에 내세울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다. 일본이 차분함과 잔잔함으로 자국의 미를 규정했다면, 한국의 미는 흥겨운 장단과 뜨거운 에너지에서 출발한다. 그 뿌리는 '풍류'이다. 삼국 시대부터 이어진 잔치 문화는 사람들을 한데 모으고,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기는 DNA를 우리에게 심어 놓았다. 오늘날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는 한류 역시 이 풍류 정신이 현대적으로 변주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 K-Culture, 전 세계를 춤추게 하다 BTS·블랙핑크 같은 K-Pop 아이돌은 영어권·비영어권을 가리지 않고 수억 명의 마음을 움직인다. 각국 팬들은 한국어 가사를 통째로 외우고 댄스 .. 2025. 8. 1. 이전 1 2 3 4 5 다음